세계인들의 한류애(韓流愛)가 끝없다. K-팝 등을 필두로 2000년대 전반기보다 더 강렬하다. 현지 전문가 집단과 언론의 한류 인식 지수도 한층 상승했다. 범위도 넓고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 미주,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주에서도 팬들의 소식이 들려온다. 한류가 이제 세계 문화의 확실한 한 줄기를 형성하고 있다. 물론 한류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거세다. 이곳을 벗어나면 강도가 조금 약하다. 서구에서는 한류 스타들의 땀과 시간에 높은 점수를 주지도 않는다. 인권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팬들의 열기 이면에는 한류가 이벤트 형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과장된 언어로 단편적인 흐름을 전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제대로 파악하고 흐름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지난 5개월 동안 연재한 세계일보의 ‘아시아 한류, 그 현장을 가다’에 이어 후속 기획으로 ‘韓流,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를 연재한다. 동아시아를 벗어나 객관적인 눈으로 한류를 살펴볼 예정이다. 찾아갈 곳은 인도, 호주, 서유럽, 터키·중동, 동유럽 등 5개 지역이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와 한국관광공사 등의 도움으로 한국 관련 여행 기사를 실은 인도의 잡지들. 인도 뉴델리의 인디라 간디 공항에 내렸다. 딱딱한, 정제되지 않은 이민국 직원들의 태도가 인도의 현재를 알려줬다. 짐을 맡기기 위해 숙소로 가는 길에서 언뜻 인도의 겉모습이 다가왔다. 차량과 사람과 소들이 만들어 내는 흐름과 멈춤에서 혼돈과 여유가 그려졌다. 그 혼돈과 여유에는 삶과 죽음도 흡수돼 있으리라. 사전에 정보를 가득 채운 채 방문길에 오른 이방인이지만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힌두교의 성스러운 상징인 소들의 여유가 부러웠다면 과장일까. 트럭과 릭샤도 길 가운데 머물고 있는 소들의 공간에는 감히 바퀴를 들여놓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이곳에서 문명을 이야기하고 외래문화를 논하는 것은 애초 불가능해 보였다. 문명을 헛되게 여기도록 만드는 무언의 힘이 자리한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BBC는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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